우여곡절 끝에 5월 8일 태어난 왜가리 형제 먹이경쟁하며 무럭무럭 자라 7월 둥지 떠나 훗날 태화강으로 돌아와 번식에 성공했으면 새들의 번식과정이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. 태화강 대나무 위에 튼 왜가리 둥지도 예외는 아니었다. 여러 쌍이 번식을 실패했던 과정이나 둥지를 박차고 날아간 울산 고향 왜가리 형제가 태어나 자라던 130일 동안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. 처음 시작은 설치된 관찰카메라(CCTV)를 적극적으로 더 잘 활용해 보자였다. 2월 25일이었다. 대나무 숲을 가장 먼저 찾아오는 ‘왜가리’ 둥지
쓰레기 자리 등 하찮게 자라는 ‘누더기 풀’ 일본이 잘못 표기한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‘돼지풀’ ‘두르러기 쑥’이라 불릴 날 기다려 ‘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.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.’ 김춘수 작 이라는 시 일부다. 여기서 ‘이름’을 어찌 불러줘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. ‘이름’은 우선 사물이나 현상 등을 쉽게 구별하고 알 수 있도록 붙여 부른다는 사전적 의미가 있다. 사람뿐 아니라 동물, 곤충,